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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MMGA Chapter 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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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2화 서막 (5)

얼빠진 화린의 모습에 주변 팀원들이 달라붙었다· 콘서트 리허설이 코 앞인데 그녀의 상태가 퍽 좋지 못했으니까·

“화린아! 왜 그래! 정신 차려!”

“꿈- 꿈이야· 꿈·”

“뭐?? 얘가 왜 이러는 거야! 꿈이라니!!”

여러 명이 달려와 혼 빠진 화린을 흔들어 댔다· 곧 그녀가 속한 걸그룹 엘라니의 멤버들도 합류했다·

“어?? 언니! 언니?? 뭐야? 언니 상태 왜 이래요?”

“화린아! 정신 좀 차려봐!!”

“아니 얘가 핸드폰 보더니 갑자기!!”

곧 화린의 손에 들린 핸드폰이 멤버 한 명에게 넘어갔다· 재밌는 것은·

“대체 뭘 봤길래- 어?”

화린 핸드폰 화면을 본 멤버의 눈이 디립다 커졌다는 것·

“헐!! 헐!!! 대박!! 다들 이것 좀 봐요!”

그녀가 보인 것은 한국 쪽 기사였다·

『[속보]강우진 마일리 카라는 사랑 중···헐리웃에서 터진 열애설/ 사진』

금세 여러 명이 기사를 확인하곤 호들갑을 떨었다· 죄다 충격과 파격이 서린 눈이었다·

“어머! 얘네 사귀는 거야?? 진짜루? 찌라시 아니야?”

“잠깐만요! 다른 기사도 찾아볼게요!”

“우와- 기사 엄청 깔렸는데요 지금?? 한국 쪽은 당연하고 여기 일본까지도!!”

“헐리웃 쪽도 난리네!”

“강우진이 마일리 카라랑 사귄다니······뭔가 좀 소름이다· 부정적으로 말고 진심 놀랐어·”

“잘 어울리긴 하네 솔직히 강우진급이 이젠 월드스타는 됐잖아?”

“된 정도가 아니라 그냥 뛰어넘었죠! 근데 이거 찐 맞아?? 나라별로 기사야 깔렸는데 강우진이나 마일리 카라 쪽 입장은 없는데?”

“파파라치 찍혀서 지금 한창 말 맞추고 있겠지·”

“찌라신데 그냥 터트린 걸 수도 있잖아·”

“근데 찐 사귀는 거면 이거 완전 세계적 커플 아니야?”

온갖 추측들과 흥분이 뒤섞이는 와중 엘라니의 멤버 한 명이 번뜩 화린이 사라진 걸 알아차렸다· 고개를 좌우로 돌며 그녀를 찾는 멤버· 다행히 화린은 가까운 소파에 앉아 있었다·

다만·

“강우진이랑 마일리 카라가 연애한다는데 얘 상태는 왜 이러는 거야??”

소파에 앉은 화린은 허공에 시선을 맞춘 채 집 나간 영혼이 돌아오지 않은 채였다·

“······”

이쯤 팀원 중 한 명이 끼었다·

“근데 둘이 진짜 사귀는 거면- ‘야수와 미녀’ 개봉하고 볼 때 뭔가 집중이 빡 될 것 같지 않아?”

이후·

강우진의 열애설은 화린의 팀뿐이 아닌 삽시간에 일본 대중들 사이로 번졌다· 주제도 주제였지만 무려 강우진과 마일리 카라의 열애설이니 당연한 현상·

“강우진이랑 마일리 카라랑 사귄다는 거 봤어??”

“봤지! 기사 엄청 뜨잖아 지금!”

“예전에 ‘낯기생’ 우라마츠 미후유가 예능 나와서 강우진한테 엄청 호감 보였었는데- 걘 그냥 탈락인가 봐·”

아침 시간 일본 대중들은 강우진의 열애설을 떠들어대기 바빴다·

그래서 한국은?

『강우진♥마일리 카라는 서로 사랑 중 헐리웃 뒤집은 열애설!』

『[스타포토]늦은 밤 강우진의 LA 집에서 나오는 마일리 카라/ 사진』

『‘월드스타’ 커플 탄생! 주인공은 강우진·마일리 카라』

한 마디로 잭팟이 터졌다· 그 정도로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는 얘기· 헐리웃이 쏘아 올린 소식은 시차 따윈 개나 주라는 듯·

『강우진 마일리 카라의 열애설에 헐리웃 들썩들썩!』

『[해외토픽]해외 초대형 커뮤니티 네딧은 지금 활활 불타고 있다 “강우진이랑 마일리 카라가 사귀고 있다고?!”』

한국 모든 곳에 삽시간에 퍼졌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말이다·

열애설·

아마 국내 언론 여론이 가장 좋아하고 즐기는 주제일 것이다· 거기다 안 그래도 한국에서 강우진은 레전드로 통한다 수많은 업적을 남겼고 앞으로도 남길 예정이니까· 국민에게 국뽕을 절절히 남긴 강우진·

그의 첫 열애설이기에·

『[스타톡]‘강우진’이 세계적 배우·팝스타 마일리 카라의 남자? 아직은 추측에 불과 두 배우 모두 입장 발표 없었다』

국내 언론과 여론은 가히 반쯤 미친 듯 광분하는 게 당연했다·

-강우진이랑 마일리 카라 사귄다고? 내가 본 게 사실인가

-헐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찐임???

-시무룩····우진 오빠 행복한 건 좋은데···막상 연애 기사 보니까 슬퍼···

-첫 열애설이 헐리웃에서 터지넼ㅋㅋㅋㅋ강우진 클라스 지리네

-애들아 강우진 열애설 아직 확실한 거 아님ㅋㅋㅋㅋ둘다 아직 인정 안 했음

-외신에서 찌라시 굴렸는데 시바 추진력 얻어서 여까지 넘어왔을지도

-만약 찌라시 맞으면 진심 처음으로 터트린 외신 언론사 망하겠닼ㅋㅋㅋㅋㅋㅋ판이 너무 커졌잖앜ㅋㅋㅋㅋㅋㅋ

-내가 살다살다····마일리 카라가 한국배우랑 사귄다는 기사를 보네···

-둘이 근데 뭘 많이 같이 하긴 했음ㅋㅋㅋㅋㅋㅋㅋ잘 만났으면 좋겠네

-찐이면 세계적 커플 탄생!!

이 같은 모습은 한국의 연예계도 같았다· 강우진의 소속사인 bw 엔터는 전화에 불이 났고 같은 소속사인 홍혜연이나 류정민 등 배우들도 쌩난리가 났다·

“말도 안 돼!!! 아니 왜 성건 오빠 전화를 안 받는 거야!!”

“야 홍혜연 왜 니가 흥분하냐·”

강우진을 아는 한국의 모든 이가 흥미로운 시선을 보냈다· 그리고 우진의 가족들· 강우철 서현미 강현아· 이들 역시 당연히 강우진의 열애설을 바로 접했다·

강우철이 당황했고·

“우 우리 아들이 연애를 한다고?”

서현미는 의연했다·

“이상하진 않잖아? 한창때니까·”

“그럼 이 헐리웃 여배우가 며느리가 되는 건가·”

“이 양반이 미쳤나 당신 너무 나갔어 돌아와·”

“흠- 나는 금발의 며느리도 받아들일 수 있어·”

“정말 미쳐버렸어?”

우진의 부모는 의외로 크게 놀라진 않았다· 어쩌면 헐리웃에 관해 잘 몰라서일지도 몰랐다· 반면 여동생인 강현아는 아까부터 핸드폰 기사들을 서치하며 괴성을 지르기 바빴다·

“우와!! 아니! 와!!! 대박!”

다만 강우진의 가족들은 열애설 말고도 다른 것도 신경써야 했다· 그것을 서현미가 강현아의 궁둥이를 때리며 말했다·

“그만 놀라고 가서 짐 싸! 이틀 뒤 출국이라고 호들갑 떨던 게 너잖아!”

“아니 엄마! 오빠가 마일리 카라랑 사귄다니까??!! 마일리 카라 완전 헐리웃에서 탑이란 말이야! 아우! 근데 오빠가 전화를 안 받아!”

“이것이 미쳤나! 넌 오빠 팬클럽 회장이라는 년이! 오빠 일 방해할 생각 말고 가서 짐이나 싸!!”

이들은 정확히 이틀 뒤인 5일에 LA로 출국 예정이었다·

“어우 그나저나 우진이 헐리웃 영화를 현지에 가서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떨리네·”

강우진의 초대를 받았으니까·

‘삐에로’를 볼 수 있는 티켓·

9일에 선 개봉하는 33개 극장 중 한 곳이었다· 따라서 강우철 서현미 강현아는 곧 LA로 떠난다·

“우진이 얼굴 볼 수 있겠지?”

“당연하지 무대인사도 있다고 했고 잠깐 얼굴은 비춰줄 거야·”

“영화관에 외국인들만 가득하려나??”

물론 이들만 9일쯤 LA에 있을 건 아니었다·

“엄마 아빠! 그날 영화관에 외국인만 있는 건 아닐걸?? 한국배우들이나 다른 관계자들도 간다고 들었어! ‘삐에로’ 그거 안가복 감독이 연출했으니까!”

한국에서 퍽 많은 인물이 넘어갈 예정이었다·

2월 5일 LA· 아침·

헐리웃 많은 이슈들이 넘실거리는 상황· 하지만 그중에서 폭발적인 건 역시 이틀 전 터진 강우진과 마일리 카라의 열애설· 이미 헐리웃 포함 미국 전체에 기사가 쫙 깔렸다· 심지어 현재는 더욱 뜨거운 상태·

그뿐인가?

SNS부터 시작해 너튜브나 커뮤니티에서도 둘의 이름은 부글부글 끓어대고 있었다· 너무도 어마무시한 관심이 쏠렸고 현재 강우진과 마일리 카라의 SNS나 너튜브 채널은 거의 마비 상태·

세계 대중들의 분위기를 가늠하는 건 불가능했다·

그만큼 광대한 반응이 지금 이 시각에도 쏟아지는 중이었으니까· 와중 스케줄 이동을 위해 방금 승합차에 오른 금발의 여자· 마일리 카라였다· 터진 이슈가 있기에 모자를 눌러쓴 그녀였고 차가 출발함과 동시에 옆에 앉은 반삭머리 매니저가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후우-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지·”

창밖에 시선을 둔 카라가 옅게 웃었다·

“조나단· 그만 좀 해 어제부터 계속 그 소리야·”

“이봐 마일리· 정말 이대로 그냥 관망만 할 거야? 난 아무리 봐도 뭐라도 액션을 취해야 된다고 생각해·”

“액션 취하고 있잖아· 아무것도 안 하기·”

“······지금 너를 아는 전세계가 난리법석인 건 알고 있지?”

재차 한숨을 쉬던 매니저가 문뜩 떠오른 것을 카라에게 던졌다·

“정말 네가 먼저 강우진에게 좋아한다 말했어?”

“응·”

“정말?”

“몇 번 묻는 거야 대체·”

머리를 벅벅 긁던 매니저가 답했다·

“상상이 안 되잖아 마일리 카라가 남자에게 고백을 먼저 한다니-”

알 바 아니라는 듯 미소를 머금은 카라가 핸드폰을 매니저에게 보였다· 화면엔 열애설 기자에 담겼던 2장의 사진 중 강우진과 카라가 대화하는 사진이 출력되고 있었다·

“이 사진 잘 나오지 않았어? 저장해야겠어·”

“······그래· 잘 나왔네· 후우-”

한숨이 끊이질 않던 매니저가 거의 포기한 듯 말했다·

“그래서 언제까지 이 상황을 가만히 둘 거야?”

꼰 다리 방향을 바꾼 카라가 어깨를 으쓱였고·

“일단 냅둬봐 강우진이 어찌하는지 궁금해·”

“강우진도 아무 얘기 안 하고 있잖아? 그러다 둘 다 침묵이 길어지면? 안돼 그건 쓸데없는 헛소문부터 이미지도 나빠져·”

약간 악동스런 표정이 가미된 마일리 카라가 나지막이 읊조렸다·

“그럼 확 발표해버리지 뭐 사귀는 건 아닌데 내가 먼저 고백했다고·”

순간 매니저의 입이 쩍 벌어졌다·

같은 시각 ‘컬럼비아 스튜디오’·

회의실에 ‘삐에로:빌런의 탄생’ 팀이 모였다· 배우들은 뺀 제작진들만이었고 안가복 감독 역시 자리한 상태였다· ‘컬럼비아 스튜디오’ 간부들부터 프로듀서 노라 포스터 안가복 감독 등 ‘삐에로’ 팀은 4일 남은 선 개봉 관련으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33개 극장 예매는 언제 오픈합니까?”

“몇 시간 뒤 오늘 정오에 33개 극장의 모든 시간대 예매가 동시에 열려요 상영관과 시간대는 넉넉하게 잡았어요·”

“직전 홍보는?”

“이미 1주 전부터 선 개봉 날을 핵심으로 두 배는 늘렸어요·”

그러다 민머리 간부에 의해서 강우진의 얘기가 나왔다·

“이번 강우진과 마일리 카라의 이슈는 어떻게 보나·”

“솔직히 우리에겐 전혀 문제 될 건 없지· 오히려 호재 아닌가?”

“맞아 언론을 보라고· 죄다 강우진과 마일리 카라만 떠들어대고 있어· 여론은 더 심하고·”

“‘야수와 미녀’ 쪽은 모르겠지만 우리에겐 확실한 호재야 이미 강우진에겐 여러 이슈가 있었고 큰 도움이 됐지· 그런데 선 개봉 며칠 전 이렇게 대형 이슈를 터트렸으니·”

“강우진이 언급될수록 ‘삐에로’ 역시 몇 배는 치솟는 효과를 낳게 돼·”

한참 떠드는 간부들에게 돌연 안가복 감독이 물었다· 같은 우진의 얘기였지만 다른 주제·

“강우진이 두 번째 영화인 ‘박쥐:영웅의 탄생’을 한다고 했습니까?”

이미 ‘박쥐:영웅의 탄생’의 존재를 아는 안가복 감독이었고 민머리 간부가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안 그래도 그 건도 말하려고 했어요· 어제 그에게 연락받았습니다 정식 계약서를 써야겠지만 ‘박쥐:영웅의 탄생’의 ‘조커(Joker)’는 강우진이 될 겁니다·”

즉 ‘삐에로’ 뒤로 강우진의 ‘조커(Joker)’가 이어진다는 얘기· 이어 민머리 간부가 급격히 진중해지며 안가복 감독에게 물었다·

“감독님은 어떠신가요? 우리가 준 제안에 관해 답이 나오셨습니까?”

노라 포스터부터 모두의 시선이 안가복 감독에게 붙었고 민머리 간부가 말을 이었다·

“영웅의 탄생을 부탁합니다·”

뭔가 이전에 제안이 있었는지 어쨌는지 잠시간 생각에 빠졌던 안가복 감독·

‘솔직히 삐에로 이후 좀 쉬려고 했건만- 이 순간을 놓치면 왜인지 평생 후회할 것 같군· 강우진도 있고 말이야·’

그가 ‘컬럼비아 스튜디오’ 간부들에게 늙은 목소리로 답했다·

“그래요 ‘박쥐:영웅의 탄생’의 감독도 내가 맡겠습니다·”

몇 시간 후 정오가 좀 넘은 시각·

LA의 한 넓은 촬영 스튜디오· 수십 외국인들이 촬영존에 있는 한 배우를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촬영존에 있는 배우는 정장을 깔끔히 차려입은 강우진이었고·

-띠띠띠! 찰칵!

“나이스! 좋아요!”

현재 그는 해외 유명 잡지의 표지를 장식할 화보를 찍는 중이었다· 어느새 화보 촬영도 퍽 익숙해진 강우진은 자세와 정장을 교체하며 촬영을 이었다· 와중 외국인 스탭 반쯤이 그를 보며 수군댔다· 아마 카라와의 이슈 얘기를 하는 듯·

뭐가 됐든·

“오! 우진씨! 최고였어요! 잠시 남은 의상들 점검 좀 하고 10분 뒤 다시 만나요!”

강우진에게 쉬는 시간이 주어졌다· 역시나 짙은 컨셉질을 장착한 그가 자리로 돌아왔다· 팀원들이 물통부터 핸드폰을 우진에게 건넸다·

이때·

-우우웅 우우우웅·

방금 건네받은 강우진의 핸드폰이 긴 진동을 뱉었다· 바로 발신자를 확인· 묵묵한 우진의 눈에 ‘크리스 하트넷’ 이란 이름이 보였다· 발신자가 크리스였으니까· 무표정인 강우진이 속으로 말했다·

‘이거 또 놀릴라고 전화했나?’

열애설 기사가 터졌을 당시 수많은 이들에게 연락이 폭발했고 강우진과 부쩍 친해진 크리스 하트넷 역시 득달같이 전화해 우진에게 축하를 전했었다· 그런데 이제 놀림을 곁들인· 강우진은 전화를 무시할까 하다가 혹시 몰라 핸드폰을 귀에 붙였다·

일부러 목소리를 더 까는 그·

“나 바빠·”

“우진 나 지금 ‘컬럼비아 스튜디오’에 왔는데· 혹시 전달받은 거 있어?”

“뭐가?”

“······‘삐에로:빌런의 탄생’ 말이야· 조금 전 정오에 전체 예매 오픈이었잖아·”

아 맞아· 이때야 번뜩 떠오른 강우진이 아는 척을 시전했고·

“알아 그런데?”

크리스 하트넷이 바로 답했다·

“개봉 첫날 9일 33개 극장 모든 시간대가 매진이야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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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MM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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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re 9.5
Status: Ong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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