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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Chapter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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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28

에파니아 제국의 3황녀 시그린 에파니아·

그녀는 검에 뛰어난 재능을 갖춘 이였다·

「3황녀님의 재능은 분명 황제가 될 재능이에요!」

「정말 이번 대에 검과 관련된 모든 별호는 3황녀님 것일 겁니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칭찬만 받고 자랐다·

3황녀나 되는 그녀의 신분에 질타할 사람이 어디 있겠냐마는·

그래도 그녀는 촉망받는 재능 덕에 과할 정도로 칭찬을 들었다·

그래서일까·

시그린 에파니아는 늘 자신이 최고라 생각했다·

정상에 군림하는 자·

검의 재능을 타고난 자·

아름다움까지 겸비한 자·

시그린은 여러 호칭을 달고 살며 스스로 으쓱대는 걸 좋아했다·

그녀는 칭찬이라는 달콤함에 푹 빠져 살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시그린이 가진 모든 재능보다 앞선 이가 있다·

검성

샬롯 발하임

검의 재능을 지닌 자신보다도 먼저 검성이라는 별호를 가져가 버린 이·

시그린은 떠올린다·

자신의 인생은 어쩌면 그때부터 어긋났을지도 모른다고·

그리고 지금·

그런 그녀에게 또 한 번 벽을 느끼게 한 이가 있었다·

자신이 끝끝내 다루지 못했던 백룡왕의 힘을 제 것으로 만들고·

회귀한 자신이 번번이 실패하는 와중에도 보란 듯이 나아가고 있는 이·

크라슈 발하임·

이놈의 발하임이라는 족속은 매번 자신의 앞길을 막았다·

대체 자신한테 무슨 원한이 있는 건지·

끊임없이 자신을 막고 또 막았다·

그 사실이 시그린에게 있어 환멸감을 느끼게 했다·

샬롯에 이어 크라슈를 볼 때마다 시그린은 자신이 보잘것없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여기저기 구멍 나버린 자신과 달리·

크라슈는 시그린이 보기에도 무너짐 없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고작해야 원래 저주 받이에다가 비전투직이었던 놈이다·

그런 놈이 세상에서 가장 재능아라 불리던 자신보다도 더 굳건하게 버티고 있다·

시그린의 눈동자에 크라슈가 비치었다·

생각해 보면 과거 저주 받이 시절에도 그의 눈빛은 죽는 법이 없었다·

그에게도 몇 번이고 여러 고비가 있었을 텐데도 불구하고·

그의 저 짜증 나기 그지없는 눈빛은 여전히 빛나고 있었다·

“난 네가 처음부터 싫었어·”

시그린이 크라슈에게 지독할 정도로 깊은 증오를 드러냈다·

“샬롯 발하임이라는 별에 파묻혀 버린 인생 주제에 눈빛 하나만은 독기가 서린 게 같잖았고 하찮았어·”

회귀 전 라헬른 아카데미에서 크라슈와 처음 만난 그 날·

시그린은 크라슈를 자신에게 정치적 이점을 만들어내기 위해 그를 바닥까지 끌어 내렸다·

스타론을 대표하는 발하임인 크라슈가 붕괴할수록 스타론의 입지는 좁아진다·

당연히 그에 따라 시그린의 입지는 훨씬 좋아진다·

그 점을 알기에 시그린은 아닌척하면서도 집요하게 크라슈를 괴롭혔었다·

그러나 그러한 괴롭힘에도 크라슈는 망가지지 않았다·

분명 망나니 같은 행태를 취하고 주변에 까칠하게 굴고 있지만·

그는 무너졌다는 말과는 거리감 있었다·

오히려 일부러 혼자 택하기라도 한 듯·

그는 태풍 속에서도 우직한 돌장승처럼 늘 그렇게 서 있었다·

“너와 난 처음부터 양립할 수 없던 거야·”

어쩌면 시그린은 증명하고 싶었던 걸지도 모른다·

자신도 발하임이라는 이름을 언제든 발밑에 깔아뭉갤 수 있다는 걸 말이다·

“그러니까·”

시그린의 검에서 흉흉한 백룡의 기운이 더더욱 거세게 쏟아져 나왔다·

미래를 바친 오늘의 시그린을 막을 수 있는 이는 없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

“한 명은 죽어야 하지 않겠어·”

양립할 수 없다면 한 명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

시그린은 그리 말하며 비틀어진 웃음을 지었다·

그 순간 크라슈의 몸에서 백염이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백룡왕의 힘을 다루는 만큼 시그린의 핏줄은 세계 침식자다·

그러니 세계 침식의 힘인 흑염보다 백염이 훨씬 더 그녀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었다·

동시에 휘몰아치는 백염의 힘이 크라슈에게 압축되기 시작했다·

시그린은 짐작했다·

자신과 함께 회귀한 크라슈는 자신의 특기인 장기전을 알고 있을 것이다·

더불어 검광의 존재도 알고 있었을 터·

장기전은 불리하다 판단·

그러니 그는 일격으로 끝낼 작정을 한 것 분명했다·

크라슈의 외형이 변해가기 시작했다·

그의 얼굴에서 비늘이 돋아나고 뿔이 솟아올랐다·

멸천화룡(滅天火龍)

크라슈가 용왕족이 되어 도달한 경지였다·

시그린은 그 광경을 물끄러미 보며 서서히 검을 뒤로 당겼다·

마음먹는다면 이 자리를 피해 크라슈가 헛수고하게 만드는 방법도 있었다·

그러나 시그린은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녀에게 남은 건 이제 자존심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크라슈를 상대로 등을 돌린다·

그런 짓은 절대로 용납되지 않았다·

더불어 그에게 알려 주어야 한다·

그가 최대치로 쏟아낸 일격조차·

이 시그린 에파니아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현실을 말이다·

‘너는 평생 저주 받이야·’

운명을 거스르는 것을 시그린은 용납해줄 생각 없었다·

그는 모르겠지·

지금 자신이 오히려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걸 말이다·

크라슈의 일격은 분명 강하다·

그건 시그린이 지금까지 직접 보아왔기에 알고 있었다·

크라슈는 라헬른 아카데미에서도 일격필살을 주로 사용했었으니까·

신창이라 불리던 메리까지 꺾어낸 것만 보아도 그의 일격필살이 얼마나 강한지는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니 시그린은 이 상황을 일부러 유도했다·

장기전에 특화된 자신을 알고 있을 그가 결국 단기전을 택하도록 말이다·

시그린의 몸에 휘날리던 백룡의 기세가 차츰 줄어들기 시작했다·

대신 그녀의 몸 안쪽에서부터 백룡의 기세가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그 휘몰아침은 시그린의 육체를 점차 강대하게 강화하기 시작했다·

크라슈와 비슷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시그린은 육체의 힘을 극단적으로 끌어내고 있었다·

시그린이 조용히 숨을 내쉬었다·

그에 따라 흘러나온 백룡의 숨결이 주변을 얼어 붙였다·

시그린의 눈동자가 섬찟할 정도로 푸르게 빛나기 시작했다·

진짜 백룡왕의 힘을 흡수한 크라슈 탓에 시그린이 삼킬 수 있는 건 껍데기밖에 없었다·

그러나 예전에도 백룡의 힘을 봉한 상태에서 최정상에 올랐던 시그린이었다·

그녀에게도 비장의 수는 존재했다·

빠직-

분명히 이 힘을 사용하고 나면 앞으로 자신은 백룡의 힘을 완전히 잃을 테지·

하지만 괜찮다·

오늘을 위해서 미래까지 끌어다 쓴 자신이었으니까·

지금 와서 그런 건 두렵지 않았다·

시그린이 두려운 건 딱 하나·

지금 저기 있는 크라슈에게 자신이 패배하는 것뿐이었다·

그러니 시그린은 백룡의 힘을 모두 불사름과 함께 한 단계 더 높은 초월에 도달했다·

백룡강신(白龍降神)

시그린의 몸 위에 새하얀 비늘이 돋아났다·

동시에 그녀의 눈동자도 크라슈와 같이 용의 형태와 같이 뒤바뀌었다·

펄럭!

그녀의 등 뒤에 기류로 만들어진 새하얀 백룡의 날개가 휘날렸다·

시그린은 날카로워진 송곳니와 함께 자세를 가다듬었다·

쿵!

이윽고 크라슈 쪽에서도 준비를 마친 듯 거센 백염이 쏟아져 나왔다·

파지지지직!

그의 검 위에 둘렸던 뇌기의 균열이 박살이 났다·

동시에 크라슈의 검이 백염을 토해내며 시그린을 향해 뻗어져 나왔다·

멸화침식(滅火浸蝕)

팔식(八式)

멸화무신(滅火武神)

크라슈의 백염이 시그린의 코앞까지 뻗어 들어왔다·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폐부를 태워 버릴 만큼·

크라슈의 일격은 필살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강력했다·

하지만 시그린 또한 그 못지않았다·

시그린이 자신의 전력을 담은 검을 내질렀다·

동시에 내질러진 그녀의 검에서 쏟아나온 한기가 주변 모든 것을 집어삼켰다·

백룡천극(白龍天克)

구식(九式)

백룡빙제(白龍氷帝)

백룡의 숨결이 크라슈의 백염과 맞부딪치며 거세게 피어올랐다·

냉기와 열기의 전장이 부딪치며 주변이 새하얗게 변했다·

둘의 힘은 동급이라 해도 좋았다·

그 탓인지 두 힘이 부딪치며 황궁이 붕괴하였다·

타득- 타락-

붕괴한 황궁의 조각들이 여기저기 휘날렸다·

“후 흐흐·”

그러한 속에서 시그린의 입가에는 비릿한 웃음이 걸려 있었다·

“멍청하긴·”

전력을 다해 백룡빙제를 내질렀던 시그린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검은 조금도 힘을 잃지 않은 채 아까보다 더한 출력을 쏟아내고 있었다·

시그린이 지닌 검황의 유산이자 비술 검광·

검광이 제 효과를 발휘한 덕분이었다·

상대의 공격을 받아냈을시 제힘으로 만들어 버리는 검광이다·

그런 지금 시그린은 크라슈의 필살을 기어코 정면에서 받아내었다·

그 덕분에 지금 크라슈의 필살마저 흡수한 검광은 이전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거세게 빛나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시그린의 노림수였다·

꾸득-

10대 천검이라 불리는 백선의 검이 금이 갈 정도로 강대한 힘이 쌓였다·

이제 이곳에 자신을 막을 수 있는 이는 없다·

크라슈는 조금 전 전력으로 힘을 다했을 터·

그가 유리 대포와 같은 형태로 힘을 쏟는 건 시그린도 이미 알고 있던 일이었다·

“네 노림수가 고작 그거였냐·”

그때였다·

시그린은 자욱하게 깔린 연기 사이로 크라슈의 목소리를 듣고 게슴츠레 눈을 떴다·

보아하니 허세를 부리는 모양인데·

어림도 없었다·

쿵!

시그린이 바닥을 찍었다·

그 순간 그녀의 발에서 피어오른 기류가 모든 연기를 일제히 소거시켰다·

그녀는 그대로 크라슈를 죽일 작정으로 검광이 담긴 검을 쥔 채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 순간 시그린은 기묘한 광경을 보았다·

조금 전에 모든 힘을 다 사용했을 크라슈가·

어째선가 이전보다도 더한 출력을 쏟아내며 우뢰성을 쥐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우뢰성에 담긴 힘은 시그린의 눈앞을 새하얗게 만들 정도로 거센 힘을 토해내고 있었다·

갑자기 어떻게 된 걸까·

분명 조금 전에 전력을 다 쏟아냈을 텐데·

방금 전력은 속임수였던 걸까?

‘그럴 리가!’

그랬다면 자신의 백룡빙제가 크라슈의 멸화무신을 뚫고 그를 끝장내 놓았을 것이다·

그건 시그린이 가장 잘 아는 사실이었다·

그런 크라슈가 어째서 지금 전보다 더한 출력을 내고 있는가·

그것은 크라슈가 저지른 미친 짓 덕분이었다·

아우라의 내단은 크라슈가 소화해 낼 수 없다고 판단할 정도로 거대한 아우라의 힘을 압축시킨 형태다·

크라슈가 온전한 상태로 아우라를 삼킨 순간·

아우라의 힘은 그 즉시 폭주해 크라슈를 터트려 버렸을 것이다·

거기서 크라슈는 한가지 생각했다·

그렇다면 차라리 자기 몸에 있는 힘을 전부 비워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텅 비어 버린 몸 내부·

아우라의 내단을 삼켜 흡수한다면 그 자리를 아우라의 내단이 메꾸게 되지 않을까?

사실상 도박에 가까운 수·

자칫하면 남은 아우라의 힘을 견디지 못하고 육체가 붕괴할 수도 있는 수였다·

그러나 크라슈는 시그린을 보자마자 자신의 모든 수를 쏟아내야 함을 눈치챘다·

그렇지 않다면 꺾을 수 없을 정도로 시그린은 강자였다·

그러니 크라슈는 자신이 지닌 최후의 히든카드를 던졌다·

그 결과 절반은 성공이었고 절반은 실패했다·

크라슈는 용솟음치는 아우라가 자기 몸을 미친 듯이 갉아 먹고 있음을 눈치챘다·

모든 힘을 다 쏟아내어 만들어낸 그릇에도 불구하고·

아우라 내단의 힘을 크라슈의 육체는 온전하게 받아낼 수 없었다·

투득 꾸드득-

그러니 실시간으로 크라슈의 몸은 여기저기 붕괴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아무래도 좋았다·

이 순간 한 번 만큼은·

크라슈는 자신이 한참 뒤 미래에 도달할 수 있는 영역을 손에 쥘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크라슈는 몸의 붕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모든 전력을 우뢰성에 때려 박았다·

그 결과 대량의 아우라를 집어삼킨 우뢰성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세게 타올랐다·

그것은 마치 하나의 별과 같았다·

바라보면 눈이 멀 것 같은 별·

그리고 시그린 또한 그 광경을 앞에 두고 있었다·

시그린이 피워 올린 검광이 초라해 보일 정도로 거세게 빛나는 별 앞에·

“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

비명을 내지르듯 소리친 시그린이 별을 부정하고자 검을 내질렀다·

“지긋지긋했다· 시그린·”

그런 시그린의 앞·

크라슈는 땀조차 말라 버리는 열기 앞에서 검을 들었다·

“이별이다·”

이윽고 크라슈의 검이 시그린을 향해 내리그어졌다·

멸화침식(滅火浸蝕)

구식(九式)

멸화성(滅火星)

백염을 머금은 별이 땅에 추락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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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Became a Munchkin skill thief, meonchikin seukil dodug-i doeeossda, 먼치킨 스킬 도둑이 되었다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used to think that my stealing skill only worked on what was worthless to a person. But just before I died, I realized that I could also steal the skills. So I stole the reg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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