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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ug-Eating Genius Mage Chapter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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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9화

이정표(26)

번쩍!!

눈이 멀 것처럼 강렬한 빛이 번뜩이고 천지를 불태우는 열원이 뒤를 따른다·

전쟁마탑의 매끈한 갑판 위로 수백 발에 달하는 술식포격이 연달아 전개·

새파란 전격의 광선이 엄청난 속도로 레녹이 서 있는 자리에 내리찍혔다·

[벽력포(霹靂砲) : 기천(氣穿) 개방]

[요뢰(邀雷)술식 264문 전개]

[중진화(重震華) 뇌격공성포 기동]

퍼버버버버벙!!!!

먹구름 속에서 번갯불이 튀고 새파란 낙뢰가 누각 위로 쉴 새 없이 내리찍힌다·

전쟁마탑의 외곽에 설치된 모든 술식포대가 전력으로 작동·

단 한 명의 마법사를 겨누고 갑판 위에서 그대로 출력을 토해냈다·

쿠과과과과과!!!!

전격마법을 기반으로 구현된 술식장비· 마법을 탄환으로 조성한 포격이 합쳐져 파도가 범람한다·

무수한 전격의 광채와 열기가 모여 술식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공간 자체를 뒤덮으며 불태웠다·

전쟁마탑이라는 이명에 걸맞게 이 거대한 요새 홀로 일개 전선을 도맡아 전쟁을 수행가능한 전략병기·

“···미친·”

하지만 탑의 주포를 조작하는 기술사들의 표정은 비할 수 없을 만큼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위이이이이잉!!!

초음속의 속도로 쏘아진 뇌격공성포를 허공에서 쥐지도 않고 구부린다·

사방에서 휘어져 솟구치는 요뢰술식이 그 몸에 닿지도 못하고 멈춰 섰다·

전격마력을 압축해 형상화한 벽력포의 탄환이 폭발조차 하지 못하고 튕겨나갔다·

마치 렌즈를 통해 빛이 굴절되는 것처럼 쏟아지는 모든 뇌격이 레녹의 몸 주변을 둥글게 빗겨 나간다·

“세 가지 이상의 술식을 부여한 뒤 저주결속을 통해 조합했군· 주술의 묘리를 빌려온 건가?”

퍼버버버벙!!!

레녹을 중심으로 왜곡되고 굴절된 술식포화가 그대로 갑판 뒤로 뒤엉키며 섬뜩한 폭발을 흩뿌렸다·

등 뒤에서 솟구치는 푸른 불기둥을 힐끗 돌아본 레녹이 중얼거렸다·

“뇌격공성포의 광자(光子) 조작· 광요계통을 일부 차용한 걸 보면 실전성을 중시하는 마탑다워·”

콰우우웅!!!

레녹의 등 뒤에서 벼락의 헤일로가 거칠게 회전할 때마다 그를 향해 쏟아지는 모든 마력과 의념이 휘어져 벗겨졌다·

자신을 향해 쏘아지는 수천발에 달하는 술식포격을 스스로 뇌전을 회전시키는 것만으로 모조리 받아넘긴다·

거대한 누각 안마당으로 걸어들어오는 것만으로 모든 방벽과 저항을 무위로 돌리는 신력·

괴물이라는 말로도 설명이 불가한 레녹의 기이한 대처에 탑의 마법사들이 할 말을 잃었다·

“마탑 공성전에 사용되는 뇌진주포(雷震主砲)의 화력을 혼자서 절반 이상 받아내고 있다···!!”

“차원이 다른 마법사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저런 건 난생 처음 보는군·”

“성질변화에 있어서는 탑주님보다도 뛰어나다· 어떻게 몸을 뇌화시키지도 않고 술식을 받아내는 거지?”

전쟁마탑의 주포는 단순히 술식내성이나 전격내성이 강하다고 무시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다·

대륙 전역에서 전쟁사업을 벌여온 그들의 술식은 물질과 속성 의념의 경계를 흐트려 한가지 내성만으로는 대처할 수 없도록 복잡해진 바·

토르번이 대대로 전승해 온 깨달음을 담은 이 전쟁마탑은 단순출력으로만 따지면 소형도시 하나의 전력을 공급하고도 남을 정도·

하지만 저 마법사는 그런 전쟁마탑의 술식에 일일이 다른 성질변화를 걸어 방향을 왜곡시키고 있다·

저 대마법사가 초음속의 속도로 사출되는 술식포화의 요체를 끝까지 내다보고 가지고 놀고 있다는 증거·

이렇게 두 눈앞에 멀쩡히 서 있음에도 결코 헤아릴 수 없는 아득한 벽이 그들 사이에 놓여 있는 듯하다·

콰과과과과!!!

끝을 모르고 쏘아지던 술식포격· 번뜩이는 뇌광의 폭풍 속에서 레녹이 고개를 들어올린다·

“술식포격 쪽은 대충 다 본 것 같은데 그럼 내 차례인가?”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들어 올린 레녹이 물었다·

고요한 적막에 잠긴 누각을 돌아본 레녹이 검지 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파지직!!!

허공을 겨누듯이 들어올린 손가락 위로 새파란 빛이 회전하며 구체를 이루었다·

수백 갈래로 나뉘어 발광하는 광자가 레녹의 손끝으로 모여들면서 순식간에 집약을 마치고·

손가락을 앞으로 뻗으면서 마법을 시전·

“그대로 돌려주지·”

[중진화(重震華)]

[뇌격공성포(雷擊攻城砲)]

벼락의 누각 상층부가 통째로 소멸했다·

뻐어어어어엉!!!!

“···!!!”

누각 위로 거대한 태양이 스치고 지나간 것처럼 둥그렇게 소멸한 상흔만이 남아 무너진다·

대화 직후 물러나서 전투 준비를 마친 론과 할린조차 그 모습에 경악했다·

“그 잠깐 사이에 탑의 포격술식을 빼앗았다고···!!”

“불가능해· 인간의 몸으로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술식이 아니야!!”

하지만 누각 한 채가 반파되어 무너지는 충격에도 쏟아지는 포화는 멈추지 않는다·

하늘과 지상을 오가며 레녹의 권역과 장송귀해선의 영역을 격렬하게 두들기는 폭격의 빛·

전쟁마탑이 준비한 안배가 이것이 끝이 아님을 깨달은 레녹이 시선을 치켜든 그 순간·

파직···!!

반파되어 무너지는 누각 정상에 선 토르번의 증손녀 라이엘이 마력을 끌어올렸다·

누각의 기와 사이로 스태프를 꽂아넣고 양손으로 수인을 맺는다·

수인을 맺는 것과 동시에 급격한 속도로 확장되는 의념을 확인한 레녹이 피식 웃었다·

“시원시원하군·”

“자성영역 전개·”

라이엘이 차가운 표정으로 영창을 읊으면서 양손을 합장했다·

자성영역 전개

연원위계 심상구현

[파화뇌라경(破華雷羅傾)]

쿠구구구구구!!!!!

라이엘의 전신을 타고 펼쳐진 무채색의 파문이 전쟁마탑의 누각 위를 뒤덮었다·

무너지는 누각 위로 라이엘의 영역이 펼쳐진 순간 수백 개에 달하는 날카로운 뇌전의 뿔이 솟구쳤다·

파직 파직···!!!!

누각 전체를 마치 고슴도치처럼 뒤덮은 뇌전의 뿔이 서로 공명하면서 강렬한 전격을 내뿜었다·

뿔에서 뻗어 나온 뇌전이 서로 공명하고 불타 연소되면서 주변의 마력까지 태워 없애버렸다·

“탑주도 그랬지만 토르번의 마법사들은 자성영역을 꽤 재미있는 방식으로 다루는군·”

라이엘을 보며 레녹이 고개를 기울였다·

“영역의 범위를 극단적으로 좁히는 것을 대가로 영역의 효과가 바깥으로 향하도록 반전시킨 건가?”

라이엘은 자성영역을 전개하면서 레녹을 영역의 범위 안에 넣지 않았다·

자신이 올라탄 누각만을 자성영역의 범위로 한정하는 대신 그 능력은 영역 밖으로 돌렸을 뿐·

“정해진 영역의 기능을 반전시키는 건 특수한 감각이 필요할 텐데· 토르번의 혈육이라 재능 자체는 상당한 모양이군·”

레녹 역시 마키나의 최종결전에서 비슷한 일을 해본 적이 있는 만큼 영역의 기능에 손을 대는 행위가 얼마나 난해한 일인지 알고 있다·

아켄드리아스 급의 마법사는 아닐지언정 저 라이엘이라는 증손녀 역시 뛰어난 감각과 소질을 갖추었다는 증거·

고개를 살짝 숙인 라이엘을 보면서 레녹이 눈을 빛냈다·

‘마력과 뇌전을 강제로 이어붙여 불태우고 있다· 술식의 조화를 파괴하는 벼락의 그물인가·’

라이엘이 전개한 자성영역을 중심으로 주변의 마력이 뒤틀리고 있다·

누각 위로 솟구친 벼락의 뿔이 공명할 때마다 마력이 빠르게 연소되면서 주변의 마력흐름 자체가 교란되는 것·

콰앙!!

둔중한 천둥소리와 함께 갑판 사방에서 마법사들이 번개를 타고 내려섰다·

번뜩이는 푸른 로브를 두른 채 각자 다른 마법을 영창하는 마법사들의 모습·

주변에서 빠른 속도로 전투준비를 마친 마법사들을 돌아보며 레녹이 생각에 잠겼다·

‘다른 마법사들도 권역 안에서 얻는 증강효과가 심상치 않군· 전격마법의 성질 때문인가?’

접합술주의 생명권역은 전투에 특화된 권역이 아니었기에 권역 자체에서 이런 증강을 체감한 적은 없다·

하지만 탑을 중심으로 전개된 전쟁권역은 술식역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끌어올리는 말 그대로 전쟁에 특화되어 있는 힘이었던 것·

순간적인 출력증폭과 위력극대화에 특화된 전격계열의 성질이 전쟁권역에 깃들었다면 이상한 일은 아니겠지만 레녹이 보기에도 그 정도가 심상치 않다·

레녹의 눈으로 보기에는 오히려 전격마법을 더 깊게 익힌 고위마법사일수록 증강효과를 잘 받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

“맨몸으로 술식포화를 받아낸 그 성질변화는 경이롭지만 이 전쟁권역 안에서라면 서로 유의미한 승산을 가늠해 볼 수 있겠지요·”

라이엘이 눈을 빛내면서 다시 한번 마력을 끌어올렸다·

“지금부터는 전력으로 가겠습니다·”

철컥!!

누각 사방에서 내려선 워메이지들이 총화기와 장병기를 꺼내 드는 무거운 울림·

프레데터 머신건· 사이트글래스 저격총· 오토매틱 샷건· 레녹의 눈에도 익숙한 최상급 총기들이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총화기라 나쁘지 않군·”

하지만 레녹은 철갑날개를 둘러 몸을 보호하는 대신 누각 안쪽으로 걸음을 내디뎠다·

반파되어 부서진 누각의 정면 입구· 복도 쪽에서 마법을 영창하고 있는 마법사들을 향해 돌아선 순간·

허공에 탄창을 내던진 워메이지들이 일제히 방아쇠를 당기기 시작했다·

타타타타타탕!!!

레녹의 몸 위로 수천 발에 달하는 탄환이 쏟아지며 무수한 불꽃을 튀긴다·

[월삭편이(鉞削片痍)]

[번인(飜引)]

카가가가각!!!

반원을 그리며 퍼져나간 뇌전이 탄환을 불태워 증발시킨다·

번뜩이는 뇌광 저편에서 레녹의 모습이 자취를 감춘 찰나 묵직한 철갑날개가 워메이지들 사이로 떨어지며 사방을 짓눌렀다·

콰아아앙!!

“끄윽···!!!”

“물리력을 보충한다는 점에서는 술식전투에서도 통용될 여지가 있지·”

날개의 무게에 짓눌려 쓰러진 마법사의 손에서 오토매틱 샷건을 빼든 레녹이 탄창을 장전하며 웃었다·

“옛날 생각나는데 이대로 계속해 볼까?”

“달려!!”

철컥!!

샷건을 장전하는 것과 동시에 허공에서 내리찍힌 전격방패를 향해 발사·

산탄이 사출되는 틈을 타서 철갑날개를 휘두르듯 등 뒤로 내리찍는다·

쩌적!!

철갑의 날갯죽지가 다섯 갈래로 쩍 갈라지면서 마치 거인의 손처럼 펼쳐지고·

뇌전을 번뜩이며 질주하는 마법사를 잡아채 반대 방향에 메다꽂아 버렸다·

콰아앙!!

“카학···!!!”

머리부터 거꾸로 갑판에 꽂혀버린 마법사가 눈을 까뒤집은 채 거품을 문다·

쓰러진 마법사의 등 뒤로 수십 발에 달하는 전격마법이 동시에 영창·

“오오오오!!!!”

푸른 벼락을 휘감은 마법사들이 사방에서 엄청난 속도로 레녹을 향해 마법을 내뻗었다·

[여뢰신(余雷身)]

[팔사뇌우(八射雷雨)]

[칠전섬경(七電閃鏡)]

쩌저저저정!!

수십 줄기에 달하는 벼락이 회전하며 몰아치고 전격의 공명이 폭발해 귀청을 울린다·

산탄처럼 퍼져나간 뇌전의 파편이 머리 위로 비산하며 번뜩이고

비처럼 쏟아지는 전격마법 사이로 워메이지들이 미친 듯이 날뛰었다·

콰아아아앙!!!

레녹을 향해 사출되는 술식이 충돌하며 방향을 바꾸고 휘어지고 부서져 난자했다·

근거리와 원거리를 가리지 않고 틈이 보이는 순간 숨통까지 밀어 넣는 전격의 폭풍·

하지만 레녹은 복도 사방에서 쏟아지는 화려한 전격마법을 보면서도 마법을 영창하지 않았다·

대신 가벼운 뇌전만을 피워올린 채 몸을 앞으로 낮게 기울였을 뿐·

쐐액!!

[기뢰비닉(企雷?匿)]

[태화비창(太花飛蒼)]

마법사들을 관통한 번갯불 뒤로 레녹의 신형이 번뜩이며 사라진다·

누각의 넓은 복도 위로 강렬한 뇌전의 폭발이 꽃처럼 피어났다 사그라들고 레녹의 몸이 점멸하며 가속했다·

등에 장착하고 있던 철갑날개마저 해제한 채 코트조차 걸치지 않은 몸으로 워메이지들을 향해 뛰어든다·

그것만으로 레녹의 신형이 엄청난 속도로 전격마법사들 사이를 돌파하기 시작한다·

두두두두두!!!

“으아아악!!”

“그그극···!!!”

뇌전을 두른 레녹의 손이 움직일 때마다 앞을 막은 마법사들이 감전된 것처럼 경직된 채 무릎을 꿇는다·

무리해서 레녹을 상대하려던 마법사의 미간에 뇌전이 꽂히고 사방에서 섬뜩한 파열음이 울려 퍼졌다·

파지지직!!

마법사들 사이로 번뜩이는 벼락 줄기· 새파랗게 일그러진 뇌광이 찰나의 순간 수십 번씩 번뜩이다 사라진다·

뇌명성과 비명이 번갈아 울려 퍼지면서 서로의 살갗이 맞닿아 충돌하는 둔탁한 소리·

‘이 사내 라이엘 님의 영역효과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

수십의 워메이지를 압도하는 레녹을 따라 달리던 소년 론이 굳은 표정으로 전율했다·

‘간단한 뇌전조작만으로 이쪽을 모조리 상대할 생각인가!’

전쟁권역에서 라이엘이 전개한 파화뇌라경의 능력으로 주변의 마력을 통제하는 것을 제한한 상황·

하지만 사방의 마력이 빠른 속도로 연소되는 극한의 환경에서 레녹은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고 있다·

“상성의 문제라는 거지·”

그런 론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것인지 워메이지의 멱살을 움켜쥔 레녹이 마력을 끌어올리며 시선을 돌렸다·

파지직!!”

“끅···!!”

손끝에서 번뜩이는 뇌전이 멱살이 잡힌 마법사의 몸을 타고 흘러 들어간다·

레녹과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청년이 이를 악물고 저항하듯 마법을 영창했지만·

몸을 파고드는 전격은 허무할 정도로 그의 마법을 무시하고 그 몸을 직격했다·

“기존적으로 모든 영창에 성질변화를 섞으려는 습관이 배여 있군· 워메이지답다고 해야 할까?”

치지직!!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축 늘어진 청년을 바닥에 던지면서 레녹이 말했다·

“하지만 내 앞에서 어설프게 마력의 변화를 논했다가는 통제권을 빼앗길 뿐이야·”

“어설프다니· 잔인한 말이군요·”

양손을 합장한 론이 쓴웃음을 지었다·

“방금 쓰러진 제롤드가 당신과 비슷한 나이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키이잉!!

론이 수인을 합장하는 것과 동시에 그 뒤에서 무언가가 공간을 비집고 튀어나오려 한다·

그것을 눈치챈 레녹이 즉시 론을 향해 손을 뻗어 술식을 무력화시키려던 그 순간·

옆에서 튀어나온 할린이 뇌태도를 비틀어 레녹의 뇌전을 받아쳐 버렸다·

쩌어어엉!!

비틀거리면서 레녹을 가로막은 할린이 혀를 내둘렀다·

“크아···!! 마법도 아닌데 손이 저릿저릿하네·”

“아까 그 마법사군·”

“할린이라고 불러주셔도 되는데 선배님·”

스스로의 이름을 밝힌 여성 할린이 씩 웃었다·

“탑주님을 두들겨 팬 그 솜씨 어디 한번 직접 견식해 봐도 되겠지?”

대답은 없었다·

태도를 움켜쥔 할린와 그녀의 뒤를 따르는 워메이지들이 누각의 벽면을 타고 질주한다·

중력을 무시하고 허공을 유영하듯 번뜩이며 마력을 밀어내는 날카로운 예기·

허공을 베어내는 뇌태도와 레녹의 손끝이 허공에서 교차한 순간 천둥소리가 폭발했다·

콰아앙!!

전신을 뒤로 밀어내는 충격파를 무시하고 손끝에 두른 뇌전을 연달아 때려박는다·

하지만 할린은 레녹이 터트리는 뇌전을 태도를 휘둘러 엄청난 속도로 모조리 쳐내 버렸다·

레녹이 그런 할린을 내려다보면서 피식 웃었다·

“반응속도가 굉장히 좋군· 생체전기 신호를 가속시켜 즉발에 가깝게 만든 건가?”

라이엘이 보고 막아내려 태도를 회전시켰지만 레녹의 손이 그 반응속도를 넘어 그녀를 찍어눌렀다·

“하지만 반응이 빠르다면 헛손질에도 그 속도만큼 반응할수밖에 없지·”

빠지지직!!

“카학···!!”

사방에서 전격마법사들이 장난감처럼 튕겨져 날아가고 그 중심에서 버티고 있던 할린을 관통한다·

할린이 버티면서 힘겹게 숨을 토했지만 레녹은 멈추지 않고 그녀를 몰아붙였다·

성위급의 워메이지· 그것도 마법과 육탄전 능력을 양면으로 갈고닦은 쪽이다·

이 시점에 나타나서 시간을 끄는 것 자체가 론이라는 소년 마법사에게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것·

평범한 마법이라면 진작에 멈출 수 있겠지만 저 소년이 영창하는 것은 전격마법이 아니었다·

치익!

입술을 깨물어 피를 낸 뒤 그 피를 손끝에 찍어 바른 론이 영창을 완성·

“소환술·”

그 순간 전신에 강렬한 뇌전을 두른 거대한 뇌조가 공간을 비집고 나타났다·

[키오오오!!!]

뇌조가 날갯짓을 한 순간 누각 상층부가 박살나 무너지고 날갯죽지 아래로 수십 발의 낙뢰가 떨어져 내렸다·

탑의 시설 파손 따위는 일체 신경쓰지 않고 이 상황에 전력을 다하는 마법사들의 모습·

떨어지는 낙뢰의 비 속에서 뇌조를 올려다본 레녹이 피식 웃었다·

“혹시 구면인가?”

[···!!]

레녹의 눈빛에 뇌조가 흠칫 놀라 시선을 피한 그 순간 남아 있던 마법사들이 레녹을 향해 마법을 영창·

제각기 손끝에 각자 다른 방향으로 성질을 바꾼 벼락을 쥐고 레녹을 휘둘렀다·

쩌저저적!!!

사방에서 발광하는 뇌광에 눈이 부시다 못해 멀어버릴 듯한 광원·

하지만 레녹은 그것들을 피하거나 막아낼 생각조차 하지 않고 손을 들어 올렸다·

사방에서 내리찍히는 벼락을 무시하고 눈을 감은 채 양손을 합장한 순간·

“소환술·”

[오오오오오오!!!]

집채만 한 형상의 두꺼비의 머리가 솟구치며 떨어지는 벼락을 모조리 입으로 집어삼켰다·

쿠과과과과과!!!!

레녹의 발아래 위치한 갑판 아래쪽을 박살 내고 튀어나와 마법사들이 쏟아내는 벼락을 먹어치운다·

벼락을 우적우적 씹어삼키면서 두꺼운 턱으로 레녹을 가리고 방패를 자처하는 두꺼비의 모습·

“말도 안 돼· 저런 소환수는 영계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데···!!”

[두껍]

론의 경악어린 목소리를 무시하고 두꺼비가 입을 쩍 벌린다·

두꺼비의 길쭉한 혀가 주변을 엄청난 속도로 휩쓸기 시작한 순간 갑판 위에 연결되어 있던 굵직한 전선이 와르르 뽑혀 나왔다·

뚜두두둑!!!

[부루루루룹]

굵직한 전선다발을 입에 잔뜩 문 채 전신에서 거센 전력을 내뿜는 두꺼비의 모습·

갑판 위에 설치된 술식장비에 동력을 공급하는 연결부위·

그것을 두꺼비의 입에 물린 것이 무슨 의도인지 깨달은 할린이 즉시 뇌태도를 들어 올리고·

“이만한 크기의 마탑이 어떻게 공중에 떠 있을 수 있는지 궁금했거든·”

뇌영의 폭풍 속에서 레녹이 웃었다·

“이런 교보재를 굳이 마다할 이유는 없지·”

[부유마탑 엔진 동력부 해킹]

[자동비행 알고리즘 복제 완료]

부아아아앙!!!!

두꺼비 소환수를 매개로 삼아 다비가 해킹을 시작한 순간 세 사람을 둘러싼 탑의 공기가 일변했다·

전쟁마탑의 자동비행 알고리즘 자체를 통째로 훔쳐서 복제하고 그 권한 자체에 간섭한다·

마탑의 권역 안에 들어찬 의지 자체가 바뀌는 듯한 기시감에 라이엘의 안색이 변한 찰나·

두꺼비를 향해 손가락을 튕긴 레녹이 마력을 끌어올렸다·

“일단 전쟁마탑의 조작권한을 가져오는 것부터다·”

[통제권 탈환 완료· 부유엔진 과부하 시작·]

[제자리에서 전력으로 부상합니다·]

쿠오오오!!!!

장송귀해선의 영역에 내리찍힌 전쟁마탑이 방향을 바꾸어 하늘 위로 솟구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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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ug-Eating Genius Mage

Drug-Eating Genius Mage

Genius Wizard Takes Medicine, Medicine-eating wizard, 약먹는 천재 마법사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World”, a game that boasts extreme freedom. In “ver.3.0”, I decided to put everything to increase the magic talent! All stats are all about magic! Instead of enhancing the character’s magic talent, took a huge amount of demerit characteristics. But, it doesn’t matter. I will create the greatest Wizard character, even if the character looks like a corpse. But…. What is this? I became that character– a character with genius talent, but can’t pass a day alive without taking medic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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